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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교촌치킨 오너리스크 딛고 IPO 성공할까?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도 코스피 상장 예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0년 07월 01일 14:32 박지훈 기자  


   교촌치킨 오너리스크 딛고 IPO 성공할까?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도 코스피 상장 예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기업 공개(IPO)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까지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사업 안정성과 지속성 그리고 성장성 측면이 문제로, 상장에 고배를 마셔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외식업계에 언택트 바람이 불어오며 치킨배달 업종이 수혜주로 부상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하반기까지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사주 공모는 통상 IPO 절차 중 하나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트렌드 주기가 짧다는 투자업계의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기존 상장 법인을 인수하거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우회 상장하는 방식으로 기업 공개를 해왔다. 교촌에프앤비가 증권 시장에 상장된다면 프랜차이즈업계 최초의 직상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23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제출했다. 규정상 한국거래소는 청구 후 45영업일 내 예비 심사 결과를 통보하며, 일반적으로 2개월 이상의 심사기간이 소요된다. 심사 과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증시에 직상장되면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공모 과정에서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불안정한 사업모델을 지녔다는 통념을 지닌 프랜차이즈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후에는 우량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동안 상장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부터는 동남아, 중국 등 해외사업도 강화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800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한 실적도 무난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 93.9% 증가한 수치다. 실적만 보면 IPO에 무리가 없다. 특히 소진세 회장이 취임하면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서 해외사업 재건에 역량을 쏟고 있다. 다만 교촌에프엔비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업의 특성상 기업가치 측정이 어렵고, 지속성·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직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상장을 담당하는 한국거래소가 다른 업종에 비해 프랜차이즈 상장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일반 기업들과 달리 오너가 지분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다”며 “특히 오너가 폭력사건으로 회장이 물러난 이력이 있어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이미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의 주도로 직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 권 전 회장의 일가친척이 직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유포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엔 권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상무가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권 상무는 직원의 목을 조르고 얼굴에 간장 소스가 담긴 통을 던져 박살내는 등 충격적인 영상이 담겼다. 이 사건으로 권 상무는 잠시 퇴직했다가 2016년 다시 복직해 내부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3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권원강 회장은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으며 사퇴한 바 있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월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과 함께 소진세 회장을 영입했다. 소진세 회장은 40여 년간 유통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회공헌단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교촌치킨의 IPO 성공 여부는 업계의 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뒤를 이어 여러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 역시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본가,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보유 브랜드만 21개로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 업체다. 더본코리아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상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가 기업 공개 및 사업 재편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정황은 회계에서 드러난다. 더본코리아는 그간 다른 유통기업들처럼 거래액을 매출로 인식해왔지만 판매금액에서 수수료를 먼저 공제한 순매출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회계정리 작업에 나섰다.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상장사들엔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더본코리아는 아직 비상장기업이라 미리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던 만큼 미리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백 대표의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한 인지도와 호감도, 친숙한 이미지는 물론 지난해 탄탄한 매출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교촌에프앤비의 성공 여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나서는 배경은 탄탄한 실적도 자리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201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20%, 10.4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4% 늘었다.


더본코리아 측은 신규 가맹점 출점과 기존 매장들의 매출 성장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브랜드 가맹사업이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테스트를 마친 신규 가맹브랜드까지 합세하면서 매장 확대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도 과거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전례가 있다.

빽다방은 2015년 시설에 비해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이 논란이 되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거래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가맹 점주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포스 장비를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대해 “당시 조사결과 인테리어 비용은 적정하게 책정된 것으로 결론이 났고, 포스장비는 노후화돼 프로그램 구동이 힘들어 불가피하게 교체를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가맹 점주들은 “이미 무상으로 지원받은 포스가 있고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든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100만원 상당의 포스를 구입하라고 한다”며 “본사에 항의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회사를 대표하는 백 대표의 이미지에도 기업의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소로 꼽힌다. 백 대표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 등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외식업의 대부’라는 호칭도 붙었다. 하지만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만큼 여론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지난 2016년 하반기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관련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의 유명세는 독이 든 성배와 같다”며 “특히 오너리스크로 기업이 망가진 미스터피자 등과 같은 사례는 프랜차이즈업계에 특히나 보수적인 상장심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8호 (2020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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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오너리스크 딛고 IPO 성공할까?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도 코스피 상장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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