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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배그"로 30조? 크래프톤, 삼성생명 IPO 기록 깰까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0년 10월 28일 13:53 김도윤  


   "배그"로 30조? 크래프톤, 삼성생명 IPO 기록 깰까

[머니투데이 김도윤기자]
'배틀그라운드'(배그)로 30조원?

게임 회사 크래프톤의 IPO(기업공개)에 벌써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선 기업가치로 최대 30조원 이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내 IPO 시장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다.

글로벌 흥행작 '배그'를 앞세운 실적 성장세, '엘리온'을 필두로 한 주요 신작 출시 기대감 등이 강점이다.

반면 일각에선 '배그' 인기가 절정을 지났다는 평가도 나오는 만큼 고점 상장 논란도 제기된다. 최고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IPO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시기는 2021년이 유력하다.
기업가치 30조원? 삼성생명 22조원 넘을지 관심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049억원이다. 단순 연환산 한 올해 추정 순이익은 8099억원. 여기다 국내 증시 게임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PER(주가수익비율) 약 25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20조원을 넘는다.

'배그'의 인기와 크래프톤의 최근 놀라운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구조에 따라 최대 30조~4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산정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만약 크래프톤이 30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하고 이를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국내 IPO 시장 최고 기록이다.

현재까지 국내 IPO 시장 상장 가치(공모가) 기준 최고 기업가치는 2010년 공모를 실시한 삼성생명이다. 당시 삼성생명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2조원.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다.

국내 IPO 시장 최대 공모 규모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역시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는 약 4조8881억원. 2018~2019년 국내 IPO 시장 연간 공모 규모를 넘는 대단한 기록이다.

통상적으로 공모 규모는 기업가치의 10~30% 수준에서 정해지는 만큼 크래프톤의 밸류에이션과 공모 구조에 따라 삼성생명 최대 공모 기록도 넘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엘리온'을 시작으로 앞으로 크래프톤의 신규 대작 게임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며 "'배그' 매출이 이어지면서 신작 효과가 더해질 경우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개발자와 대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점차 '원게임 리스크'도 해소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은 회사가 공모를 진행할 시점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그 인기 절정 지났다…고점 상장 논란도
일각에선 벌써부터 기업가치 30조원, 40조원을 거론하는 일부 시장 평가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면서 인기 공모주 상장 뒤 고점 추격 매수로 개인투자자 손실이 부각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수조원에 달할 공모 규모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에 따라 개인투자자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크래프톤 역시 IPO로 주요 경영진과 주주, 일부 임직원, 해외 및 기관 투자자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아직까지 크래프톤의 실적은 대부분 '배그'에서 나오는 만큼 단일 게임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배그'의 PC 온라인 게임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인기가 절정을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배그'의 중국 실적과 관련한 일각의 의구심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에서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 '화평정영'과 관련해 크래프톤이 일정 부분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화평정영'은 '배그'와 비슷한 서바이벌 슈터 게임이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은 부인하고 있다.

증권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배그'의 인기를 통한 실적 성장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엘리온' 등 앞으로 나올 신작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BTS(방탄소년단)의 빅히트처럼 '배그'를 앞세운 크래프톤 역시 공모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평가가 어떨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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