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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예상보다 빠른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추진설에 가치 재평가 기대 `솔솔`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1년 01월 11일 09:23 한경우 기자  


   예상보다 빠른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추진설에 가치 재평가 기대 `솔솔`

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 재평가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의 가속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다만 앞서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될 당시 LG화학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이 분할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게 되면 LG화학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던 점은 부담이다.

11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중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보낼 예정이다. 빠르게 추진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출하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중국 CATL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한참 못 미치게 평가받고 있다. CATL의 시가총액은 약 160조원에 달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석유화학·첨단소재·제약 사업을 합치고도 지난 8일 종가 기준 70조5218억원에 불과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오는 2022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내세운 목표 생산능력으로 현재 기업가치를 나눠 "LG에너지솔루션이 CATL 대비 약 30% 가량 할인돼 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에 순차입금과 우선주 시가총액을 더해 계산된 기업가치(EV)는 CATL이 약 165조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CATL의 오는 2022년 목표 생산능력 380기가와트시(GWh)로 나누면 CATL의 생산능력 한 단위(GWh)당 기업가치는 약 4300억원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추산했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된 LG화학의 기업가치 약 83조원에서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의 가치 약 15조원을 빼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약 68조원이며, 이를 오는 2022년 목표 생산능력 220GWh로 나누면 1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에 대한 기업가치는 311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에 대한 기업가치를 CATL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가정하면 회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95조원으로 계산된다. 윤재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CATL을 기준으로 상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전까지 LG화학의 이론적 주가 상승여력은 이를 감안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최소 10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작년 2차전지 사업을 분사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선제적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로 진입했고, 재원 확보를 위한 분사 목적을 명확히 했던 만큼 자금 조달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IPO 추진이 작년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결정했을 당시의 개인투자자 반발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가 물적분할돼 상장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작년 9월 16일 LG화학이 이튿날인 9월 17일에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위한 긴급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 LG화학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5.23% 급락한 68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이사회 개최 당일에도 6.11%가 더 빠졌다. 이후로도 주가가 하락세를 타며 작년 9월 24일에는 61만1000원까지 밀려, 직전 고점인 작년 9월 3일의 76만8000원에서 한달도 되지 않아 20.44%가 하락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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