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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1일 15:19 강우석 기자


SK에코플랜트 코스피行 본격 채비…상장 주관사 5곳 선정


SK에코플랜트가 총 다섯 곳의 증권사로 상장 주관사단을 꾸리며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폐기물 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전 다섯 곳의 국내외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대표 주관사로 합류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주 중 정식 주관 계약을 맺고 코스피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내년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상장 행보는 예견된 것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IPO를 통해 몸값을 높일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내비친 바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는 대기업 비상장사 중에서 기업설명회(IR)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SK건설이었던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사명을 바꾼 뒤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건 지난 2020년부터다. 그 해 환경시설관리 주식회사(옛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며 '통 큰 베팅'을 했다. 이후 6곳의 환경 관련 업체를 사들이며 볼트온 전략을 구사했다. 볼트온 전략이란 유사한 사업을 펼치는 업체를 연달아 인수해 규모의 경제, 시너지 효과 등을 모색하는 방식을 통칭한다.

SK에코플랜트의 볼트온 전략은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Envirocorp Pte. Ltd.)'를 1조24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소각, 매립 등 기존 폐기물 관리 사업을 넘어 '제로 웨이스트' 콘셉트의 리사이클링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또 수서연료전지, RE100, 해상풍력, 태양광 사업 등의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단계적으로 키우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신재생·친환경 부문의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2020~2021년이 그런 중장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던 해라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단계에선 브레인자산운용과 이음PE,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하며 약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참여한 재무적투자자들은 SK에코플랜트의 몸값을 약 8조원 안팎으로 산정했다. IB 업계에선 향후 공모 과정에서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친환경·폐기물 정체성을 더욱 키워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적만 보면 건설사 도급 순위 상위 업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쉽지 않다"며 "친환경·폐기물 매출과 이익기여도가 더 높아져야 회사가 희망하는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의 구주는 금융투자협회의 K-OTC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K-OTC에서 SK에코플랜트의 주당 가격은 9만1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발행 주식수(3529만7293주)를 고려해 몸값을 추산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일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48%를 보유한 SK(주)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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