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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7일 17:00 김현정 기자


증시 부진에 IPO 시장 비상…컬리, 쏘카에 쏠리는 눈


SK쉴더스를 시작으로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까지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차기 IPO 주자들의 공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마켓컬리, 쏘카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원래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 최초로 상장을 준비 중인 쏘카는 지난달 6일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계획은 1분기 실적을 결산하고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접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IPO 대어들의 잇단 상장 철회로 이후 일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쏘카의 기업 가치를 2~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켓컬리도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노리며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컬리의 몸값은 5~6조원으로 추산된다.

컬리는 테슬라 요건과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 데뷔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시가총액이 500억 이상인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 이상이거나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 등의 조건에 부합하면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기업에 한해 외부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하반기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상장 철회를 선언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총 4곳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 일정을 철회하면서 IPO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최근 상장을 마친 기업의 경우에도 공모가 희망 범위를 낮추고 상장했기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지 고민이 커지는 것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IPO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며 "IPO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07개다. 이 가운게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지수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76개로 절반이 넘는다. 상장 초기 높은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지 모사고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쏘카와 컬리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등도 당초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나 공모절차를 일정대로 추진할 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넥스트칩, 에이치피에스피, 골프존커머스, 오에스피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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