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바이오 투자에 뭉칫돈…10년전比 15배 확대 이민하 기자 | 2018-11-09 11:28 

벤처캐피털(VC)의 의료·바이오 분야 투자에 뭉칫돈이 몰렸다. 이미 3분기까지 전체 신규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넘어섰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창업투자사들은 올해 9월까지 의료·바이오기업에 6271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올해 전체 벤처투자 2조5000억원가량 중 24.6%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도 의료·바이오 신규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가 5585억원, 유통·서비스가 3842억원 등 수준이었다.

올해 의료·바이오 투자 규모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효과로 바이오 붐이 일었던 2016년(4686억원)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남은 기간 신규 투자까지 고려하면 연간 투자규모는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VC들의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이어졌다. 10년 전인 2008년(400억원)보다는 15배 이상 불어났다. 2009년 638억원이었던 신규 투자규모는 2014년 2928억원, 2016년 4686억원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투자과열 우려에 3788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올해 4~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68,000원 상승16500 -4.3%) 분식회계 논란 여파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큰 영향 없이 비상장 의료·바이오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진행됐다.

VC업계에서는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종 투자보다 회수실적이 크게 웃돌아서다. VC들이 3분기까지 회수한 금액은 5186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회수 방식은 기업공개(IPO)다. 올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9곳 중 6곳이 바이오 관련 업체였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장기간 투자해온 바이오 기업들의 IPO로 회수 성과를 확인하면서 이후 같은 방식의 신규 투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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